작가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사건을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소재로만 소비한다.
사건에 휘말려 있는 위기에 처한 사람의 운명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작품을 위해서 현실의 비극에 개입하지 않는 주인공의 시선이 섬뜩하다. 일종의 관음증적인 이런 태도는 수많은 사건 사고를 실시간으로 접하면서도 무덤덤한 21세기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원 영진
중편 소설 <소음 때문에>가 세상에 나오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현대자동차 교육부가 첫 직장이었으나 애초부터 조직 생활이 맞지 않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작가가 꼭 되고 싶었고 밤새 소설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쓴 첫 소설 <소음 때문에> 가 신춘문예에 입상하면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라디오 드라마 극본 <가족사진>으로 기독 신춘문예 수상, CJ 위안부 시나리오 공모전에 마츠코의 전쟁>으로 수상, 영화 <궁합> 시나리오 각색, 뮤지컬 <어린이 연금술사>,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 대본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
청소년, 일반인들에게 ‘내 이야기로 글쓰기’ 등 강좌를 통해 글쓰기의 소중함도 널리 알리고 있다. 꽃과 여행을 좋아하고 고양이, 강아지를 좋아한다. 글보다는 삶을 소중히 여기고
꿈을 좇는 것도 좋지만, 일상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글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따뜻한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글 속에서 노는 여자다.